이번에 소개할 책은 미국의 여류작가 프랜신 리버스(Francine Rivers)의 「리디밍 러브(Redeeming Love)」입니다. 이 책은 크리스티 상과 ECPA(Evangelical Christian Publishers Association) 골드 메달리언 상을 수상했습니다. 그러니까 복음적이면서 흥미와 영향력까지 있는 책이라고 보아야지요.
이 책의 소재는 성경의 호세아서입니다. 그래서 호세아 강해를 앞두고 이 책을 읽었습니다. (번역본은 무려 863쪽이나 됩니다. 그러나 읽는데 그렇게 오래 걸리지는 않습니다.) 세상 누구도 사랑할 수 없는 창녀를 사랑하는 남자(호세아), 그리고 그 사랑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알게 되는 여자(엔젤, 본명은 사라)의 이야기입니다. 물론 소설의 설정과 진행은 호세아서와 차이가 있습니다. 하지만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동일합니다. 하나님의 존재를 부인하며, 자책과 증오로 꼿꼿하게 허리를 세웠던 사라가 마침내 고백합니다. ‘네 믿습니다.’ 이 모습을 작가는 이렇게 담아 냅니다.
“이제 한계에 다다라 더는 선택의 여지가 없는 상황에 부닥쳤다. 이제 혼자 힘으로 살아보겠다고 싸우는 것은 그만둘 생각이다. 마침내 고독한 난투는 끝났다. 엔젤에게는 하나님이 필요했다. 엔젤은 하나님을 원했다.”
하나님의 열심입니다. 그분이 그녀를 그 자리에 세우셨다는 것이지요. 그녀의 전 인생을 사용하셔서요. 우리는 이 소설에 등장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신앙이 삶이며, 삶이 신앙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하게 됩니다. 그러니까 복음으로 사는 삶, 그 삶을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리디밍 러브(Redeeming Love)입니다. 그러고보니 우리 모두의 인생이 이 리디밍 러브스토리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