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 나의 자랑

“ 내가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노니 이 복음은 모든 믿는 자에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됨이라. 먼저는 유대인에게요. 그리고 헬라인에게로다. 복음에는 하나님의 의가 나타나서 믿음으로 믿음에 이르게 하나니 기록된 바 오직 의인은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함과 같으니라.” (로마서 1:16-17)

복음, 그리고, 교회

“내가 이를 때까지 읽는 것과 권하는 것과 가르치는 것에 전념하라.” (디모데전서 4:13)

예수안교회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세워지는 공동체입니다. 설교자는 성실하고 겸허하게 성경을 연구하여 담대하고 바르게 복음을 선포합니다. 교회가족 모두는 겸손한 마음으로 말씀을 듣고, 그 말씀을 깊게 묵상하며, 주어진 삶을 통해 말씀으로 살아갑니다.

예수안 칼럼 | 마침과 완성

(2024년 4월 14일)

이번에 소개하는 책은 167쪽의 매우 얇은 분량의 책입니다. 하지만 그 내용과 깊이는 두텁습니다. 플레밍 러틀리지의 「예수의 마지막 말들(The Seven last Words from the Cross) 」입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남기신 말씀, 이른바 ‘가상칠언’에 대한 작가의 해석이 주요 내용입니다. 저자 러틀리지는 미국인으로 성공회 사제(여자)입니다. 현대 최고의 설교자로 불리기도 하고, ‘십자가에 사로잡힌 삶을 살아온 사람’으로 평가받기도 합니다.

주님의 말씀 중 ‘다 이루었다’의 의미를 그녀는 이렇게 말합니다.

“그리스어로 이 구절은 단순히 ‘끝났다’, 혹은 ‘종료되었다’를 뜻하지 않습니다. ‘다 이루었다’, 혹은 ‘완성했다’를 뜻하지요… 완전히 패배한 것처럼 보이는 바로 그 순간에 예수께서는 자신이 정복자라고 선언하셨습니다.”

이 구절을 읽고, 한 참을 묵상했습니다. 세상은 다 끝났다고 했을 그 때에 주님은 다 완성하셨다는 말입니다. 동일한 사건이 정반대의 세계관을 생산해 낸 것입니다. 하나는 이 땅의 것, 다른 하나는 하늘의 것이지요. 그러고 보니 우리는 이 장면을 날마다 목격하게 됩니다. 세상은 아니라고 하는 것을 예라고 하고, 세상은 예라고 하는 것을 아니라고 하는 장면 말입니다. 그렇게 이 땅에 발 딛고, 하늘을 사는 자들이 그리스도인, 성도입니다.  

이 책에 소개된 저자의 글 중 한 부분을 여기에 옮겨 보겠습니다.

 “나는 생명의 빵이다. 내게로 오는 사람은 결코 주리지 않을 것이요, 나를 믿는 사람은 다시는 목마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 이가 십자가에서 굶고 있습니다. 내가 주는 물을 마시는 사람은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할 것이라 말한 이가 십자가 위에서 목말라 죽어가고 있습니다.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사람은 죽어도 살고, 살아서 나를 믿는 사람은 영원히 죽지 아니할 것이라고 말한 이가 죽음이라는 성채에 들어가고 있습니다.”

나누고 싶은 책들

백필식 목사

이번에 나눌 책은 십자가에 관한 것으로 제목이 「혁명의 십자가, 대속의 십자가」입니다. 십자가의 의미에 대해서 먼저 로버트 스튜어트가 발제를 하고, N. T. 라이트와 사이먼 개더콜이 서로의 입장을 설명한 후, 주고 받았던 포럼의 내용을 책으로 옮긴 것입니다. 책의 부제목이 우리의 정신을 번쩍 들게 만듭니다. ‘예수의 죽음은 무엇을 성취했는가’

추천서에서 권연경 교수가 정리한 대로 십자가의 의미에 대한 두 신학자의 접근 방식은 라이트가 포괄적인 그림으로 속죄의 논리를 이해하려 한데 반해, 개더콜은 ‘대리’라는 핵심 논점을 깊이 파고 들었습니다. 다시 말해, 라이트는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이 새창조를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개더콜은 십자가의 목적을 대속이라고 열변합니다. 물론 두 주장 모두 틀리지 않습니다. ‘어디에 무게를 더 두냐’의 문제지요.

하나의 신학적 주제는 신학 전체에 영향을 미칩니다. 그리고 신학에 영향을 미치면 당연히 성경을 보는 관점과 설교의 내용, 더불어 우리의 삶도 영향을 받지요. 그래서 교회는 더욱 신학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성경이 무엇을 말하는지 살펴보고, 또 살펴보아야 하지요. (강단에서 선포된다고 아무 말에나 아멘 아멘 해서는 안됩니다.) (잊지 말아야 할 것은) 건강한 신학은 반드시 우리를 하나님께로 인도합니다.

얇은 분량(199쪽) 때문에 두 신학자의 주장을 모두 헤아리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 아쉬웠습니다. 그럼에도 이 책은 분명, 십자가의 의미: ‘예수의 죽음은 무엇을 성취했는가’를 고민하게 만듭니다. 그리고 그 고민을 풀어가는 시간 속에서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게 하지요. 그러고 보면, 자람 없는 신앙은 고민 없음의 결과네요. 그러니 말씀을 읽을 때마다, 또 그 말씀으로 살아갈 때마다 고민하고, 고민하십시오.

“베뢰아에 있는 사람들은 데살로니가에 있는 사람들보다 더 너그러워서 간절한 마음으로 말씀을 받고 이것이 그러한가 하여 날마다 성경을 상고하므로” (행 17:11)

예수안 모임안내

  • 주일예배: 오후 1시
  • 아침묵상: 「주삶 (사도행전)」, 아가페 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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