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누고 싶은 책들

백필식 목사

이번에 소개할 책은 제임스 패커(James Packer) 목사님의 「복음전도란 무엇인가」 입니다. 출판사에서 부제목을 ‘복음전도, 인간의 일인가, 하나님의 일인가?’로 달았습니다. 책의 원제목은 「Evangelism & The Sovereignty of God」입니다. 이 책은 「건강한 교회의 9가지 특징」의 저자인 침례교 목사 마크 데버가 적극 추천하는 책 중의 하나입니다.

패커 목사님은 이  책의 저술 목적을 이렇게 말합니다. “이 책은 성경적이며 신학적인 논리에 입각해 하나님의 주권, 인간의 책임, 그리스도인의 복음 전도라는 세 가지 현실이 서로 어떤 관계를 맺고 있는지를 규명하는데 초점을 맞춘다. 그 중 특히 그리스도인의 복음전도 의무가 이 책의 진정한 주제다.”

마크 데버의 지적처럼 이 책은 하나님의 주권과 인간의 책임이 서로 모순되지 않다는 것을 설명합니다. 오히려 이 이율배반적인 두 측면이 복음전도를 시작하고, 지탱하고, 완성하는 두개의 축이라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다음은 제가 생각하는 이 책의 ‘손/꼽/문’입니다.

“복음전도의 결과는 사람들의 바람이나 의도가 아니라 전능하신 하나님의 뜻에 달려있다. 복음전도를 성취의 관점에서 정의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우리는 너무나 쉽게 결과에 주목합니다. 출석인원이나 침례자의 숫자 등 복음을 전한 후의 열매를 보고 복음전도의 전과정을 평가하지요. 그런데 저자는 열매는 우리의 몫이 아니라고 주장합니다. 따라서 전하는 자에게 요구되는 것은 충성인 것이지요. 다음 문장들도 복음전도를 다시 생각해 보게 합니다.

“우리는 복음을 전할 때 죽은 자들을 살리시는 하나님을 의지해야 한다. 그분은 자신이 정하신 때에 회심을 허락하신다. 따라서 복음전도의 노력이 헛되이 끝나지 않으리라고 확신하며 충실히 복음을 전하는 것이 우리의 소임이다.”

“주일설교가 성경에 충실하는 한 예배는 복음전도의 중요한 통로가 될 수 있다. 성경적인 설교는 무엇이든 복음전도를 위한 설교가 될 수 있다. 성경을 성경적으로 전하기만 하면 자연스레 복음전도가 이루어진다. 참된 설교란 성경의 내용을 옳게 해석하고 적용하는 설교를 말한다. 어떤 예배가 복음전도를 위한 예배인지 아닌지는 결신초청의 여부가 아니라 선포된 진리의 내용에 달려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