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래리 오스본의 「당신의 열심이 위험한 이유」을 읽었습니다. 한 마디로, 나의 기준으로 다른 사람을 판단하고, 정죄하는 것은 잘못이라는 내용입니다. 특별히 그 기준이 자신의 열심에 근거한다면 더욱 위험하다고 하네요. 오스본은 이 주제로 그리스도인의 삶의 많은 영역을 조명합니다. 자신의 경험에 비추어서 말이지요. 물론 그가 주장하는 것들 중에는 동의할 수 없는 것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주장의 맥락은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이 책의 부제가 ‘현대의 바리새인 신앙에 대한 경고’입니다. 쇼킹하지요? 왜냐하면 예배당 문턱만 넘어도 바리새인이 어떤 부류의 사람들인지 잘 알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누가 나에게 바리새인이라고 하면 기겁과 동시에 할 수 있는 대로 분노하지요. 그런데 말입니다. 이런 책도 있습니다. 허운석 선교사님의 「내가 왕 바리새인입니다」. 선교사님은 자신의 열심이 다른 사람을 판단하고 정죄하는 기준이 되었다고 합니다. 내 열심으로 보니 다른 사람이 한심해 보였던 것이지요..
그러면 우리는 어떤가요? 우리는 우리 곁에 있는 사람들을 어떻게 보고 있을까요? 혹시 내가 왕이 되어 주변의 사람들을 판단하고, 정죄하지는 않습니까? 혹시 우리가 왕 바리새인은 아닌가요? 역설적이게도 그 사실을 아는 것이 바리새인에서 벗어나는 길입니다. 우리 모두 그렇게 탈 바리새인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