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신학/신앙 분야가 아닌 책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루시 폴록(Lucy Pollock)의 「오십부터 시작하는 나이공부(The book About Getting Older)」입니다. 저자는 켐브리지 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약 30년간 노인의학 전문의로 일했습니다. 이 책은 인생의 마지막 시간에 대해서, 그 시간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과 답이 담겨 있습니다.
의학의 발전과 질 높은 영양 덕분에 우리는 100세 시대를 앞두고 있습니다. 예전의 환갑잔치가 이제는 기념할 생일 정도가 되어 버렸네요. 그렇게 지구촌 대부분이 고령화시대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러니 치매나 파킨슨병, 노인운전, 낙상, 연명치료, 심폐소생술 등의 단어들이 이제 더 이상 다른 사람의 이야기가 아니지요.
짧은 인생에 곧 닥쳐올 시간임에도 우리는 이런 주제들에 대해 준비가 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자신도, 또 가족들도 이런 상황을 마주하면 어떻게 결정해야 할 지 몰라 당황하게 됩니다. 이 책은 이런 시간을 미리 생각해 두게 하네요.
폴록은 그녀의 책 마지막 장을 ‘우승기념 경기장 순회’라고 이름했습니다. 이 제목이 마지막 시간을 앞둔 바울을 떠올리게 합니다.
‘전제와 같이 내가 벌써 부어지고 나의 떠날 시각이 가까웠도다. 나는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 이제 후로는 나를 위하여 의의 면류관이 예비되었으므로 주 곧 의로우신 재판장이 그 날에 내게 주실 것이며, 내게만 아니라 주의 나타나심을 사모하는 모든 자에게도니라.’ (딤후 4: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