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수요예배에서 신학산책을 하고 있습니다. 엳아홉 권의 조직신학책을 다시 보고 있는데, 그 중 두 권을 소개하겠습니다. 먼저 ‘요단’에서 발행한 「침례교신학총서(Baptist Systematic Theology)」입니다. 김승진, 김인허, 조동선, 조용수, 이렇게 네 분의 교수님이 나누어 집필하셨습니다. 저는 한국과 미국에서 네 분 중 세 분 교수님의 수업을 들었네요. 이 책은 방대한 참고문헌이 보여 주듯이 조직신학의 전 부분을 매우 밀도 있게 다루고 있습니다 하지만 한정된 지면 때문에 밀도 있는 내용이 평신도에게는 다소 어려울 것 같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침례교인이라면 꼭 읽어 보셔야 하는 책입니다.
소개해 드릴 다른 한 권은 ‘복있는 사람’에서 출간된 김진혁 교수님의 「질문하는 신학」입니다. 김 교수님은 요즘 가장 핫(Hot)한 젊은 신학자이시지요. CBS 교양강좌 등 여러 매체나 요즘 나오는 신학도서들의 추천서에서 종종 뵐 수 있습니다. 이 책은 앞의 책과 비교하면 평신도 입장에서 궁금해 할 주제들을 많이 다루고 있습니다. 내용도 보다 쉽고요. 책을 읽다 보면 내용 뿐만 아니라 저자의 글솜씨에 감탄하게 됩니다. 잠시 멈춰서 생각을 하게 하는 문장들이 곳곳에 자리 잡고 있지요.
거듭 말씀드리지만 성도는 신학하는 사람들이어야 합니다. 신학은 성경을 바르게 읽게 하여 깊은 은혜를 누리게 하지요. 아름다운 오월(五月)에 이 두 권의 조직신학 도서를 통해 한 계단 오르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