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누고 싶은 책들

백필식 목사

이번 달에 소개할 책은 윌리엄 폴 영(Wm Paul Young)의 「오두막(The Shack)」입니다. 원작은 2007년에, 번역복은 2009년에 나왔으니 꽤 시간이 지났는데, 저는 이번에 읽게 되었네요. 지난 주 설교시간에 말씀드린 대로 변 형제님의 큰 딸 혜나의 소개로 읽게 된 책입니다. 400쪽이 넘는 분량으로 꽤 두텁지만 시작하니 손을 놓기가 힘들었습니다.

이 책은 첫 장면부터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주인공 맥은 하나님으로부터 오두막에서 만나자는 편지를 받습니다. 그런데 그 오두막은 사랑하는 막내 딸 미시를 잃어버린 장소입니다. 그것도 연쇄살인범에 손에 의해 희생된 곳이었지요. 이 황당한 초대를 받은 맥은 혼자서 바로 그 오두막을 향해 떠납니다. 그리고 거기서 삼위 하나님을 만나지요. 그리고 하나님과 맥의 대화가 펼쳐집니다.

비록 장르가 소설이지만 이 책은 신학을 담고 있습니다. 그것도 매우 깊이 있게 말입니다. 특별히 우리가 잘 못 알고 있는 신학을 바로 잡아 주지요. 예를 들면, ‘예수 닮는 제자의 삶’ 같은 것입니다.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실까?’ 하고 질문할 수 없다는 뜻인가요?” 예수가 좀 더 진진한 표정으로 말을 이었다. “나의 삶은 그대로 따라해야 할 본보기로 의도된 것이 아니죠. 나를 따른다는 것은 ‘예수처럼‘ 되려 애쓰는 것이 아니라 당신의 독립성이 소멸된다는 뜻이죠. 생명, 진정한 생명, 바로 나의 생명을 당신에게 주려고 내가 왔어요. 우리는 당신 안에서 우리 삶을 살 것이고, 당신은 우리 눈을 통해서 보고, 우리 귀로 듣고, 우리 손으로 만지고, 우리처럼 생각하게 돼요.”

주인공 맥은 이 오두막에서 귀로만 듣던 하나님을 눈으로 보게 됩니다. 그리고 도저히 용납할 수 없었던 끔찍한 비극을 받아들이게 되지요. 이 책은 하나님의 생명, 그 생명을 누리는 구원에 대해서 깊이 묵상하게 만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