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누고 싶은 책들

백필식 목사

이 번 달에 소개할 책은 IVP에서 출간한 「세상이 묻고 진리가 답하다」입니다. 가깝게 지내는 김기복 목사님으로부터 이 책을 선물 받고, 열 여섯 명의 저자들 중 낯익은 이름들이 있어 반가웠습니다. 부제목인 ‘인생의 근본적인 질문에 대한 세계적 지성 16인과의 대화’에서 알 수 있듯이 각 분야의 쟁쟁한 석학들이 유명 대학들에서 강연(베리타스 포럼)한 것을 모아 편집한 책입니다.

이 책의 처음 세 장은 진리 자체에 관한 주제이고, 다음 세 장은 신앙과 과학에 대해, 이어지는 두 장은 무신론에 대해, 또 다음 세 장은 인간성과 삶의 의미 및 기독교 세계관을 다룹니다. 그리고 기독교 신앙의 필요성과 사회정의 문제를 세 장에 걸쳐 논하는 것으로 책을 마감합니다. 그러니까 진리와 그 진리로 사는 삶이 이 책의 전체 주제가 될 것 같습니다.

열 네 장 모두 의미 있는 강연입니다. ‘로봇은 인간이 될 수 있는가’와 ‘과학자가 믿음의 증거를 제시하다’, 또 ‘진리의 증거에 사로잡힌 과학자’와 같이 흥미 만점의 주제도 있습니다. 지난 주 칼럼에 소개한 제레미 벡미 교수의 ‘종말의 의미’는 정말 백미였습니다. 팀 켈러 목사님의 강연, ‘살아있는 신: 진리의 배타성’ 역시 탁월합니다. 이 지면에 켈러 목사님의 강연 내용을 잠깐 소개하겠습니다.

“하나님을 믿는 것, 특히 기독교 신앙을 갖는 것은 진리의 배타성을 명백히 인정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하나님께로 가는 유일한 길이라는 절대적 배타성)…… 왜 가장 배타적인 진리를 주장하는 그리스도인들이 사는 방식은 가장 평화롭고, 가장 너그러우며, 가장 희생적이고, 가장 포용적일 수 있을까요? 그 해답이 여기 있습니다…… 진리는 낮은 자리로 임하시어 자기를 반대한 사람들을 위해 그들을 사랑하고 용서하며 죽으신 하나님입니다.”